금요일인 오늘은 몸이 불편해

천사무료급식소까지 걸음하지 못하시는

독거어르신들께 ‘사랑의 도시락’을 배달하는 날입니다.

손꼽아 기다리실 어르신들을 생각하며

자원봉사자분들은 새벽부터

맛있는 반찬과 따뜻한 밥과 국을 넉넉하게 담아

도시락 배달을 서둘러 출발했습니다.

한 어르신 댁으로 향하는 골목어귀,

저 멀리 성치 못한 몸이지만, 집 앞까지 마중 나와

봉사자들을 향해 환한 미소로 연신 손을 흔들며 반기시는 어르신을 보며

그간 얼마나 외로우셨는지가 가늠이 되어 마음 한 켠이 아려왔습니다.

일주일을 드실 수 있도록 넉넉하게 준비한

반찬을 냉장고에 정리해 넣은 뒤,

허기진 어르신을 위해 서둘러 밥상을 차려드렸어요.

식사 내내

어르신 수저에 반찬을 올려드리고 물도 챙겨드리는

봉사자분의 온정어린 모습과 따뜻한 눈길이

사람손길이 닿지 않아 냉기 가득한 골방을

따뜻하게 채웁니다.

‘갑자기 배가 왜 이리 아프노’

먼지 뽀얀 바닥을 깨끗하게 닦고,

밀린 설거지를 끝내고 집을 나서려는 봉사자들에게

한 어르신은 아쉬움에 봉사자들을 붙잡았는데요.

어르신의 외로움을 너무나 잘 아는 봉사자 한분이

애정어른 손길로 어르신의 배를 한참 더 만져드린 후에야

아쉬운 작별을 할 수 있었습니다.

고단한 삶 속에 끼니조차 해결하기 어려운 독거 어르신들을 위해

아름다운 선행을 실천해주신 봉사자분들께

깊은 감사를 전하며 앞으로도 전국자원봉사연맹은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나눔 활동을 꾸준히 이어나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