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내린 비로 한층 쌀쌀해진 목요일 새벽,

지난 밤 사이 굶주림으로 시름하신 어르신들은

옷 사이로 스미는 거센 바람에 온 몸을 웅크린 채

천사무료급식소를 찾아주셨는데요.

아침 일찍 찾아주신 자원봉사자분들은

어르신의 힘겨운 걸음을 살뜰히 잡아드리며

훈훈한 급식소로 어르신들을 인도해주셨습니다.

봉사자분들의 온정어린 미소에

고단한 삶의 피로를 잠시 내려놓으신 어르신들은

뜨끈한 설렁탕 국물과 맛깔스러운 밑반찬으로

쌀 한톨 남김없이 맛있게 식사를 드셨는데요.

어르신들의 식사 장면을 지켜보던 한 봉사자분은

한 끼 식사가 이렇게 소중한 줄 몰랐다고 말하며,

가슴 뭉클함에 눈가를 적시셨습니다.

끼니조차 해결하기 힘든 빈곤 속에

외로움과 병고로 하루를 힘겹게 연명하는 어르신들께

급식소의 한 끼 나눔은 또 하루를 살아가는

원동력이자 희망이 되고 있습니다.

이 소중한 나눔에 힘을 보태어주신

자원봉사자분들과 후원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본 연맹은 앞으로도 이웃을 향한 진실한 자원봉사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