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온 뒤, 강풍과 함께 제법 쌀쌀한 금요일,

오늘은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을 위해

사랑의 도시락을 배달하는 날인데요.

이른 아침부터 천사무료급식소에서는

진하게 우려낸 고깃국과, 정성어린 밑반찬 준비가 한창입니다.

이번 사랑의 도시락 배달은 조금 특별한데요

어버이날을 맞아 어르신들께 달아드릴 카네이션과 선물을 준비해서

설레는 마음으로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채비를 합니다.

'어머니,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세요~'

함박웃음을 지으며 반가이 맞아주시는 어르신께

준비해온 카네이션을 달아드리고 작지만 준비한 선물도 전해드리자,

어르신은 평생 대접받지 못했던 어버이날 이렇게 보상받는 것 같다며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하셨습니다.

차오르는 눈물을 닦아드리며 봉사자분들은

어르신을 위해 서둘러 식사를 준비해드렸는데요.

평소 홀로 외로운 식사시간을 가졌을 어르신들을 위해

수저에 반찬도 올려드리고 물도 떠드리며

가족과 함께인 것 같은 따뜻한 식사시간을 마련해드렸습니다.

훈훈한 식사시간 후,

한주간의 근황을 전하는 어르신께

봉사자들은 도와드릴 일을 여쭤보며,

집안 구석구석 쌓인 먼지를 치우고, 설거지와 빨래 등을

제 집처럼 꼼꼼히 마무리해 주셨습니다.

집을 나서는 봉사자들의 두 손을 꼭 잡은 어르신은

덕분에 하루하루 근근이 살아간다며

젖은 눈으로 연신 고맙다고 인사를 전하셨습니다.

가난한 삶, 불편한 몸과 외로운 마음.

이 힘겨운 조건 속에 하루하루를 힘겹게 버티는 어르신들이

포기하지 않고 희망찬 삶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의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립니다.

본 연맹은 앞으로도 소외된 독거 어르신들을 위한

나눔 활동에 더욱 매진해나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