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온 뒤, 강풍과 함께 제법 쌀쌀했던 오늘은

거동이 불편한 독거어르신들을 위해 사랑의 도시락 배달을 하는 날입니다.

감사하게도 이른 아침부터 소외된 지역어르신들을 위하여 방문해주신

자원봉사자분들과 함께 풍성하게 담은 사랑의 도시락을 챙겨

어르신 댁으로 향했는데요.

거동이 불편하신데도 불구하고 휘어진 허리를 지팡이삼아

한 푼이라도 벌기 위해 매일 같이 힘겹게 움직이는 어르신을 생각하면

끼니는 거르시지 않는지 매번 방문하는데도 발걸음만큼이나 걱정부터 앞섭니다.

“우리 손주 왔어?”

매주 금요일, 자원봉사자분들과 함께 어르신들을 직접 찾아뵙다보니

어르신들은 일주일을 한 참을 기다리신 듯 반겨주셨는데요.

허기지셨을 어르신을 위해 서둘러 식사를 챙겨드리고

일주일간 있었던 이야기를 도란도란 주고받다보니 시간 가는 줄 몰랐답니다.

“어르신 이 메론 참 예쁘죠? 어르신 드리려고 선물로 가져왔어요!”

“옛날엔 이런 과일 구경도 못했어~ 요즘도 못하지만...”

우리에게 너무나 당연하게 느껴졌던 것이,

어르신에게는 어려운 것임을 새삼 다시 느끼면서

가슴이 먹먹해진 순간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함께 있어 자원봉사자분과 독거 어르신들은

오늘 만큼은 웃음이 가득한 하루가 아니었나 싶은데요.

매일 매일이 웃고 기쁜 일이 될 순 없겠지만,

이렇게 누군가를 만나고 함께 보내는 시간만큼 만으로도

어르신들에겐 큰 행복으로 다가온답니다.

오늘도 어르신들께 현재의 행복과, 미래의 희망을 선물해주신

자원봉사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전국자원봉사연맹은 앞으로도 초심을 잃지 않고

계속해서 독거어르신들을 위한 헌신적인 자원봉사활동을 이어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