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 많은 사람들에게 축하를 받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날이지만

어르신들에게 생일은 평소보다 더 고독하고 외로운 날이 되곤 합니다.

누구 하나 기억해주지도, 축하해주지도 않는 어르신들의 생일.

이에 전국자원봉사연맹은 외로운 어르신들의 마음을 달래드리기 위해

전국 26개 전국천사무료급식소에서 릴레이형식으로

합동생신잔치를 개최하고 있는데요.

광복절을 앞둔 오늘, 전국천사무료급식소 여수지소에서 8월 생신을 맞이하신

여수지역 독거어르신 30여분을 모시고 ‘합동생신잔치’를 개최하였답니다.

이른 아침부터 천사무료급식소로 걸음해주신 어르신들의 얼굴에는

세월의 흐름에 몸을 맡겨 흘러온 시간이 어느새 눈가의 주름으로

깊게 자국 남아 있었는데요.

그런 어르신들의 얼굴에 환한 미소 꽃이 피었던 이 날 합동생신잔치는

촛불점화식을 시작으로 생신축하 노래합창, 케이크 커팅식,

장수기원 축배의 순으로 진행되었으며,

이어 어르신들이 오늘 하루 더욱 즐거운 시간이 되길 바라는 아름다운 마음으로

함께해주신 대중가요 가수분들의 재능기부 공연으로 알차게 꾸며졌었답니다.

“먹고 살기 위해, 부모님 모시기 위해, 자식들을 위해

그렇게 20년, 20년, 30년 살다 보니 꼬불랑 할머니가 되어버렸지만,

내 생애 가장 젊은 오늘 이렇게 축하해줘서 고마워...”

- 김OO 어르신 -

한편, 평생을 나보다 다른 누군가를 위해 헌신해오느라,

정작 나를 돌보지 못했다며, 그런 나를 축하해줘서 고맙다고 눈물을 흘리시는

김OO 어르신의 모습에 가슴이 먹먹해진 순간도 있었는데요.

어르신들을 위한 많은 분들의 섬김의 마음이 모여

어르신들에게 감동과 희망을 선물해드릴 수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귀한 시간을 내어, 어르신들의 소중한 추억을 위해

아름다운 선행에 동참해주신 자원봉사자분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다음은 천사무료급식소 여수지소의 바통을 이어받아

보라매지소에서 합동생신잔치가 개최될 예정인데요.

9월 생일을 맞으신 어르신들을 모셔 진행될 보라매지소 합동생신잔치에도

많은 자원 봉사자분들의 참여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전국자원봉사연맹은 앞으로도 지속적이고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따뜻하고 건강한 사회를 만들어 가는 데 앞장서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