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무료급식소] 2019년 03월 06일 독거노인무료급식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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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겨울잠을 자는 벌레들이 깨어 꿈틀거리기 시작한다는 24절기 중 세 번째 절기인 경칩(驚蟄)입니다. 맑은 하늘을 본 지가 언젠지, 절기 경칩에도 연일 이어지는 미세먼지에 마스크를 착용하고 거리를 걷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었는데요. 그 중, 편치 않은 몸으로 한 걸음 한 걸음 어렵게 내딛으며 천사무료급식소로 걸음하신 많은 독거어르신들…. 일기예보를 보셨음에도 불구하고 너무 배가 고파 눈뜨시자마자 급식소로 걸음하셨다는 한 어르신은 간밤의 지독했던 허기를 단숨에 없애시려는 듯 허겁지겁 잡수셨는데요. “어르신 체하시겠어요! 천천히 드세요~ 넉넉하게 더 드릴게요!” “고맙네, 늘 고맙다는 말 밖에 줄 게 없어서 미안해” 그런 어르신이 걱정되어 따뜻한 안부를 묻는 봉사자에게 ‘고맙다’, ‘미안하다’는 말을 전하는 어르신의 모습을 보며 가슴이 먹먹해진 순간도 있었답니다. 지독한 몸의 허기와 마음의 허기가 진 어르신들을 위해, 바쁘신 와중에도 따스한 온기를 담은 한 끼를 대접할 수 있도록 소중한 걸음을 해주신 자원봉사자분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1인당 국민소득 3만 달러 돌파, 세계 10위권의 경제규모 이에 따라오는 불명예 타이틀. OECD 국가 중 노인 빈곤율 1위, 노인 자살률 1위 지금의 대한민국이 있게 한 주역인 어르신들이지만 초고령사회의 문턱에서 어르신들은 아직 힘들고 배고팠던 과거와 다르지 않습니다. 어르신들께서 하루에 한 번만이라도 제대로 된 끼니를 드실 수 있도록 그 속에서 사람의 따뜻한 정을 느낄 수 있도록 앞으로도 많은 분들의 따뜻한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리며, 전국자원봉사연맹은 앞으로도 불우한 독거어르신들이 굶주림에 고통 받지 않도록 소중한 한 끼 나눔을 이어나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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