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여름을 방불케 했던 한낮의 더위가

살포시 누그러졌던 5월의 마지막 급식일.

더위에 한 번, 배고픔에 두 번, 지칠 대로 지치신

어르신들은 앙상한 두 다리를 힘겹게 이끌며,

간절한 한 끼를 위하여 천사무료급식소를 찾아와주셨는데요.

이에, 천사무료급식소는 봉사자들과 함께 어르신들을 위하여

정성으로 준비한 맛깔스러운 음식들을 식판 가득 담아 대접해드렸습니다.

“따뜻한 밥이랑 국이 둘 다 있는 밥상을 얼마 만에 받아보는지….

국도 되고 밥도 된다고 위안삼고, 라면 먹는 게 일상이었는데 너무 고마워….”

-전국천사무료급식소 임○○ 어르신-

궁핍한 형편 탓에 온종일 폐지를 주워 마련한 돈으로

라면을 끓여 드시는 게 일상이셨다는 임OO 어르신은

봉사자분들의 따뜻한 마음이 담겨있는

정성어린 밥상에 잠시 눈물을 비추셨는데요.

빈곤과 외로움이 일상인 독거어르신들의 삶 속에

굶주린 배와 정이 고픈 마음을 함께 채워드릴 수 있도록

함께 해주신 모든 자원봉사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처럼, 급식소의 귀한 식사 한 끼와

함께해주시는 봉사자분들의 소소한 마음 나눔은

어르신들의 어둡고 위태로웠던 마음을 비추는 희망의 등불이 되고 있는데요.

앞으로도 많은 분들께서 이러한 어르신들의 삶을 이해하시어

희망이 담긴 온정의 손길을 전해주시길 바라며,

전국자원봉사연맹 또한 보내주시는 값진 사랑에

보답하고자, 어려운 독거어르신들의 삶이

보다 나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