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까지 우리 곁에 그 아픔과 흔적이 머물고 있는,

6.25한국전쟁이 일어난 지 69주년이 된 날이었던

2019년 6월 25일 화요일.

지금 시대의 어르신들은 일제감정기와 6.25한국전쟁,

그 험난하고 힘겨운 삶을 버티면서 보릿고개의 배고픔을 몸소 경험하고,

자신들의 고통을 자식들에게 대물림 하지 않기 위해

평생을 희생하며 지금의 대한민국을 만드셨는데요.

어쩌면 그 역사 속의 주인공이고 가족이셨을 어르신들은

현재, 그 희생은 잊힌 채 가난과 빈곤의 늪에 허덕이시며

힘겹게 하루하루 버텨 나가고 계십니다.

이에, 전국자원봉사연맹은 어르신들의 희생적인 삶에

감사와 존경을 표하고, 외롭고 고단한 하루하루에

행복을 전해드리고자 매달 2회 한국효콘서트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2019년 6월 25일 화요일.

전국천사무료급식소 여수지소를 찾아주시는

여수지역 독거어르신들 약 200여 명을 모시고

웃음이 끊이질 않는 한국효콘서트를 개최하였답니다.

새벽부터 일어나 먼 길 오시느라 피곤하실법한데도

오랫동안 오늘만을 손꼽아 기다리신 어르신들은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못하신 듯,

입장하는 순간에도 얼굴에 웃음꽃이 활짝 피셨는데요.

어르신들의 힘찬 함성과 함께 시작된 한국효콘서트!

사회자의 멘트를 시작으로 가수 현미, 이영조, 김수련, 민지 외

텔레비전에서만 보던 인기대중가수들의 열정적인 무대가 이어졌습니다.

더불어, 구성진 각설이타령, 한국 전통의 美를 보여준 한복쇼와

퓨전국악 그리고 신기한 마술쇼까지 펼쳐진 다채로운 공연에

한국효문화관은 뜨거운 열기로 가득 찼답니다.

“평생 살면서 이렇게 즐겁고 행복했던 시간이 있었나 싶네.

너무 감사허지 나는… 우리 같은 늙은이들을 여기까지 초대해주고…”

-천사무료급식소 여수지소 서○○어르신-

공연이 끝난 후, 재밌게 구경하셨냐고 여쭙는 봉사자의 말에,

한 어르신은 함박웃음을 보이시면서 오늘 정말 기쁘고 행복했다며

봉사자의 두 손을 꼭 잡으신 채 대답해주셨는데요.

어르신께서 한국효콘서트를 통하여 적적한 일상 속

행복하게 떠올릴 수 있는 추억 하나 얻어 가시는 듯하여,

봉사자들은 가슴 속 큰 뿌듯함을 느꼈답니다.^^

오늘의 행사가 성황리에 막을 내릴 수 있도록

수고해주신 모든 자원봉사자분들과 관계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독거어르신들의 삶에 녹아내려있는 극심한 외로움이

본 연맹이 준비한 특별한 나들이를 통하여 사라지기를 바라며,

앞으로도 지루한 일상 속에 갇혀 사는 어르신들께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해드리기 위한

많은 분들의 아낌없는 사랑과 애정 부탁드립니다.

전국자원봉사연맹은 앞으로도 사회에 단절된 채 살아가는

독거어르신들의 삶에 희망의 에너지를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여 나눔 활동을 펼쳐나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