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부터 내린 비로 부척 쌀쌀한 토요일 아침

미끄러운 길 위로 힘겹게 발걸음을 옮기는 어르신들은

배곯은 탓에 추위가 더 스미는지 낢은 옷을 연신 여미며

천사무료급식소를 찾아주셨습니다.

'아이고, 삭신이야...안 아픈데가 없다'

비오는 날이면 훨씬 힘겨워 하는 어르신들을 위해

주말을 잊고 찾아주신 감사한 자원봉사자분들은

온기어린 손으로 따뜻한 물을 챙겨드리며

어르신들을 맞아주셨습니다.

어르신들의 옷자락에 맺힌 비를 살뜰히 털어드린 봉사자분들은

훈훈하게 데운 급식소로 서둘러 어르신을 안내해드렸는데요.

봉사자분들이 건넨 식밥을 받아든 어르신들은

푹 끓인 설렁탕에 갓 지은 쌀밥을 맛있게 말아드신 후에야

움추려든 몸을 풀고 잠시 휴식을 취하셨습니다.

고단한 삶의 어르신들이 조금이라도 편안하실 수 있도록,

봉사자분들은 어르신들의 굽은 어깨을 매만지며

따뜻한 미소를 머금으며 응원의 손길을 전해주셨는데요.

홀로 고독한 삶의 어르신들은

봉사자분들의 짧지만 따뜻한 온기를 느끼며

더없이 행복해하시며 하루치의 기운을 얻으시는 듯 했습니다.

빈곤, 병고, 외로움 속의 시름하는 우리 어르신들에게

젊은 세대의 이같은 따뜻한 관심은 삶의 희망과 원동력이 됩니다.

오늘도 소외된 이웃을 위해 나눔과 봉사를 실천해주신 

봉사자분들과 후원자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리며, 

본 연맹은 앞으로도 이웃을 위한 뜻 깊은 나눔 활동에

최선을 다해 매진해 나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