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으로 뒤덮인 뿌연 하늘에 습한 날씨를 보였던 금요일 아침.

천사무료급식소는 어르신들을 위한 도시락 준비가 한창입니다.

매주 금요일은 거동이 불편해 천사무료급식소까지

걸음하지 못하시는 어르신들을 위한 사랑의 도시락 배달일인데요.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뽀얀 쌀밥에 군침 도는 다양한 반찬들을 가득 담아

일주일 동안 오늘만 기다리셨을 어르신들을 생각하며 쉼 없이 걸음을 재촉했습니다.

어르신들께서는 도시락 차량을 보자

두 팔을 연신 흔들어 보이시며, 반가이 맞이해주셨는데요.

평소 홀로 외로운 식사시간을 가졌을 어르신을 위해

반찬을 집어드리며 살뜰히 챙겨주시는 봉사자분 덕분에

어르신의 한 주간 외로움이 물러나는 듯했답니다.

식사 후 봉사자분들께서는 불편한 몸으로 하시기 힘들었던

이불 빨래, 무거운 짐 옮기기 등 내 집처럼 살뜰히 정리해주셨는데요.

한참동안이나 함께 시간을 보냈지만, 그래도 아쉬움에

집을 나서는 봉사자분의 두 손을 꼭 잡은 어르신의 모습에 가슴이 먹먹해지기도 했습니다.

어르신의 배웅을 받으며 아쉬운 작별을 한 봉사자분들은

다음 주 방문일과 시간을 알려드리곤 아쉬운 작별을 하였답니다.

이처럼 천사무료급식소에서 매주 진행하고 있는 사랑의 도시락 배달은

단순히 영양이 부족한 어르신들에게 전하는 도시락이라는 의미를 넘어,

일주일에 한 번이라도 가족의 정을 느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되고 있습니다.

이번 주도 소외된 어르신들께 사랑의 도시락을 배달할 수 있도록

함께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전국자원봉사연맹은 앞으로도 어르신들의 결식을 예방하고,

여생을 행복과 희망으로 채워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