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잠시 그치는 듯 했으나,

변덕스러운 장마답게 굵은 소나기가 내렸던 월요일,

많은 어르신들은 주말동안의 허기를 달래기 위해

오늘도 천사무료급식소로 걸음을 옮깁니다.

감사하게도 출근길에 일찍 들러주신 자원봉사자분들은

서로 협심하여 어르신들을 자리로 친절히 안내해주셨고

이어 따뜻한 국과 밥이 담긴 식판을 부지런히 옮겨주셨는데요.

덕분에 설렁탕의 뜨끈함으로 목을 축인 어르신들은

동년배들과 봉사자들과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식사를 맛있게 하셨습니다.

나눔과 섬김의 정신으로 소외된 지역 어르신들을 위해

시간을 내어주신 자원봉사자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비가 오는 날이면 더 외롭고 적적해

매일 혼자 대충 떼우다가 이렇게 나와서 마주보며 먹으니 너무 좋네”

눈빛만 교환해도 서로의 처지를 알 것 같다는

한 어르신은 같은 처지끼리 서로 위로하면서

한 끼를 먹을 수 있는 천사무료급식소가 있어 좋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해주셨는데요.

홀로 계셨을 때의 적적한 마음이 전달되는 듯 해 가슴이 먹먹해지기도 했습니다.

누군가에겐 일상적인 한 끼이지만,

독거어르신들은 하루하루 걱정부터 앞서는 한 끼입니다.

오직 소외된 어르신들을 위해 시작된 천사무료급식소의

한 끼 나눔활동.

우리의 나눔이 고단한 삶으로 힘들어하시는 어르신들에게

힘이 될 수 있도록 계속해서 전국자원봉사연맹과 함께해주세요.

전국자원봉사연맹은 초심을 잃지 않고

늘 어르신들의 안녕만을 생각하며 경주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