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평생 홀로 외롭게 살아가시는 독거어르신들에게

유난히 길고 쓸쓸하게 느껴졌던 명절이 끝난 목요일 아침.

연휴기간동안 하루 한 끼도 제대로 챙겨 드시지 못하시고

어두운 방안에서 TV만 보고 계셨던 어르신들은

다른 날보다 더욱 허기진 몸과 마음을 이끌고

차가운 아침 공기를 맞으며 천사무료급식소에 걸음해주셨습니다.

오랜만에 뵙는 모습에 설 잘 쉬고 오셨냐고

반갑게 인사하며 그동안의 안부를 여쭈었더니

조용히 쪽지를 건네주시는 귀가 많이 어두운 김00어르신.

‘설 잘 쉬고 오셨는지요? 복 많이 받으시고

​늘 건강하시고, ​지금 하는 일 계속 해 주시고 ​늘 감사합니다.‘

한 글자 한 글자 써내려간 쪽지 하나를 전해주고자

주머니에 넣어 꼭 쥐고 들고 오셨을 어르신의 깊은 마음이 느껴져

가슴이 먹먹해졌는데요.

이렇듯 굶주린 배와 사람의 정이 고픈 마음속을 채우고자

천사무료급식소에 걸음하시는 어려운 빈곤어르신들께

영양 가득한 한 끼 식사와 더불어 온정을 전할 수 있도록

따뜻한 관심과 사랑을 실천해주신

자원봉사자분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어르신들의 설움이 잠시마나 잊혀 질 수 있었는데요.

전국자원봉사연맹은 실천해주신 선행에 보답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복지사각지대에서 고된 삶을 견뎌야하는 독거어르신들의

아픔을 보듬어 드리기 위해 헌신적으로 봉사하는

대한민국 1등 선행기관이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