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축하 받아 본 지 기억조차 없는,

사무치는 쓸쓸함이 가슴 속 깊이 파고드는,

독거어르신들의 ‘생일’

홀로 외로운 삶을 살아가고 계신 독거어르신들께

생일이란 그저 한평생 희생하며 살아온 지난날들을

뒤돌아보게 만들어 더 고독하게 만드는 날 일 뿐인데요.

그동안 힘겹게 세월을 이겨낸 어르신들의 삶에

단 하루라도 웃음과 행복이 가득한 날을 선물해드리고자

사단법인 전국자원봉사연맹은 매달 릴레이 형식으로

‘독거노인 합동생신잔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꽃 피던 봄은 물러나고, 서서히 푸르른 잎들이

길가에 보이기 시작한 2019년 4월 19일 금요일.

40여 명의 대구지역 독거어르신들을 모시고,

천사무료급식소 대구역지소에서

‘독거노인 합동생신잔치’가 열렸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 화사한 옷차림을 하신 어르신들은

설레는 발걸음으로 소녀, 소년 같은 웃음을 지으신 채

생일잔치가 열릴 급식소로 들어오셨는데요.

봉사자들의 손길이 묻어있는 색색의 풍선장식과

맛깔스런 음식으로 푸짐하게 차려진 생일상을 보신

어르신들은 박수를 치시며 기쁨을 감추지 못하셨답니다.

생신 촛불 점화식, 생신 축화 노래합창,

케이크 컷팅식, 장수기원 축배 그리고 마지막으로

인기 연예인들의 재능기부 공연 순으로 진행된 합동생신잔치!

연예인들의 신나는 무대에 기분이 한껏 달아오르신 어르신들은

연신 노래를 따라 부르시고, 자리에서 일어나 어깨를 들썩이시면서

흥겨운 가락에 몸을 맡기며 공연을 즐겨주셨습니다.

오늘하루 어르신들을 위해 이른 아침부터

귀한 시간을 내어 와주신 자원봉사자분들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따뜻한 웃음과 사랑을 전해주신 봉사자분들 덕분에

어르신들은 그 어떤 생일 선물보다도 값진,

추억이란 선물을 가져가실 수 있었습니다.

이어서 5월에 있을 ‘독거노인 합동생신잔치’에도

아름다운 마음을 지닌 분들의 손길과 발길이

천사무료급식소로 닿기를 바라며,

전국자원봉사연맹은 앞으로도 고독한 어르신들의

일상에 조금이나마 행복을 전해드리고자

다양한 나눔 사업을 꾸준히 펼쳐나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